미 연준, 0.75%p 금리인상…4 연속 자이언트 스텝,위험자산 급락

글쓴이:W, Lynn
마지막 업테이트:11/0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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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시장 예상대로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 동시에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도 내비쳤다.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0.75%p 금리인상

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이 지속하자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초유의 조처를 한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범위는 3.75∼4.00%로 올라섰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약 15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지한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했다.이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6월과 7월, 9월에 각각 0.7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관련페이지:

미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향후 금리인상 속도 낼 것 – BT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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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아”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낸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inflation remains elevated) 우크라이나 전쟁이 추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물가 안정이 여전히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강했다.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올라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5.1% 오르고, 노동 시장도 강세를 지속하면서 긴축 필요성을 더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명 및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전쟁 및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준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금리인상 중단 고려는 시기상조”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은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 비둘기와 매파(통화긴축 선호)의 역할을 분담해 증시를 들었다 놨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그동안 긴축 통화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시차, 금융상황의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향후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성명이 나온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화답했다.

파월 의장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번 회의(12월13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속도 조절 시점을 구체화했다. 그러나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에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중단 고려는 시기상조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해 분위기는 이내 싸늘해졌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속도보다 금리를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릴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반영한 9월 점도표를 통해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를 4.6%로 제시했는데, 이를 넘어 5%까지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에서 새 점도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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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차 1%p로 벌어져..한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

연준이 다시 ‘거인의 보폭’을 내딛으면서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벌어졌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은 지난 8월 연준이 3번째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최대 0.75%p로 벌어졌다가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0.25%p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연준의 4번째 0.75%p 금리 인상으로 역전폭은 1%p로 더 확대됐다.

미국과 금리 격차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원-달러 환율 상승)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에 위험자산 급락

연준 위원들이 제시했던 최종금리는 4.6% 수준인데, 이보다 높은 5%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다음달에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로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내년에도 금리인상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뉴욕증시는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366.05포인트) 급락한 10524.80에 마감해 충격이 더 컸다. S&P 500지수, 다우지수는 각각 2.5%, 1.5% 하락했다.

관련페이지:

미국 3대 주가 지수: 다우,나스닥, S&P500 지수 소개 – BTCC

비트코인(BTC)는 살짝 주춤했고, 이더리움(ETH)는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3% 하락했으며 오늘 아침 기준 2만400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연준 발표 이후 4% 떨어져 15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급등한 도지코인(DOGE)도 4.5% 가까이 떨어졌다.

 

 

관련페이지:

미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향후 금리인상 속도 낼 것 – BT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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