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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당국, 파산 신청 FTX 위법행위 여부 조사 착수
바하마 당국이 유동성 위기로 파산에 신청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대해 위법행위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바하마는 샘 뱅크먼 프리드가 창립한 FTX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영국 연방의 섬나라다.
13일(현지시간) 바하마 경찰은 성명을 내고 “FTX의 붕괴와 ‘FTX 디지털 마켓’의 잠정 청산에 대해 금융범죄수사과 조사팀이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TX 디지털 마켓은 바하마에서 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FTX의 자회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 CEO는 현재 바하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는 지난해 본사를 바하마로 이전했다. 당시 샘 뱅크먼 프리드 CEO는 “바하마는 가상자산을 위한 포괄적인 프레임 워크를 설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주 FTX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경쟁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시도했지만, 재무상황을 살펴본 뒤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FTX는 결국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 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CEO는 사임했으며, 존 J.레이 3세가 새로운 CEO로 선임됐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FTX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달러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13조원에서 66조원)에 달한다. 채권자도 10만명을 넘어선다. 이번 파산신청 대상에는 130개가 넘는 FTX의 계열사도 포함됐다.
앞서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지난 10일 ‘FTX 디지털 마켓’의 자산을 보존하고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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