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기소 우려에 대규모 인출 사태…USDC인출 일시 중단

미국 검찰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투자금 및 비트코인 인출이 발생했다.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

바이낸스, 대규모 인출 사태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40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 물량은 4만8560 BTC 상당이다. 주간 인출량은 5만 8416 BTC를 기록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53만 645 BTC 상당의 물량이 남아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16억 달러(약 2조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 6월13일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유출로, 지난 한주간 빠져나간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바이낸스는 지난 일주일간 총 36억6031만 달러(한화 약 4조75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이 기간 바이낸스에 유출된 자본은 87억8338만 달러(약 11조4000억원), 유입된 자본은 51억2306만 달러(약 6조6500억원)로 집계됐다고 난센 측은 전했다.

난센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의 순유출액이 25억 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단 한시간 만에 15억 달러 상당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난센은 “38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일주일 사이 바이낸스에서 인출됐다”며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대규모 인출 사태는 FTX의 빠른 붕괴를 이미 겪은 투자자들이 CEX를 극도로 경계하는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고 짚었다.

바이낸스,USDC 인출 일시중단

자오창펑 CEO”압박 상황 환영”

이날 창펑 CEO는 “오늘 11억4000억 달러의 순유출이 있었다”며 “테스트 가동은 일부 네트워크에 비용을 발생시키지만 사업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압박 상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창펑 CEO는 “어떤 날은 순인출이, 어떤 날은 순예치가 발생한다”며 “이전에도 이같은 인출이 발생한 적 있고 현재 사업은 평소처럼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중앙화 거래소(CEX)가 돌아가면서 스트레스 테스트 인출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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