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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자, 다가올 비트코인 감반기에 생존 어려울 전망
내년이면 다가올 비트코인(BTC) 반감기가 암호화폐 채굴업자의 사업 생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반감기가 오면 채굴 비용은 줄어드는데 채굴을 위한 전기세 등 운영비용은 줄일 수 없어서 운영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사업 운영도 어려워진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반감기란 암호화폐 거래에서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개념입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보통 비트코인은 10분당 하나씩 블록이 생성되는데, 이때마다 채굴자에게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이 반감기가 오면 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블록 보상을 10개를 주었다면 5개로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채굴자가 구매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비트코인 수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암호화폐 역시 기본적인 공급과 수요의 법칙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자연스레 가격이 상승하는 겁니다. 또한 여기에는 상승세에 합류하려는 대중의 집단 심리가 발생합니다.
사실 우리는 왜 이런 반감기가 오도록 설계되었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반감기는 4년 주기로 오고, 이 반감기가 지나가고 나면 대략 500일 사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으로 급등하게 된다는 겁니다.
물론 반감기에 너무 의지하는 가격 예상을 불신하며, 4차 반감기에 대한 회의 어린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자체가 중앙은행이 의도적으로 공급을 조절하는 달러와는 다르기 때문에, 예상 시기에 맞춰 반감기가 올 것으로 보이며, 본래 예측이 어려운 비트코인에서 우리가 그나마 볼 수 있는 검증된 지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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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채굴자, 반감기 오면 더 힘들 것
미국 경제 전문 잡지 포춘은 암호화폐 채굴 분석 기업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 애널리스트 자란 멜레루드(Jaran Mellerud)의 예측을 인용, “채굴 사업 운영 효율성 저하 문제에 비용 인상 문제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자 절반 이상이 다음 반감기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운영 효율성이 줄어들면서 순익 마이너스를 기록
멜레루드는 일반적인 채굴기의 손익분기점 전기 가격이 반감기 이후 1kWh당 12센트에서 6센트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암호화폐 채굴 컨설팅 기업 블록스브리지(BlocksBridge) 산하 연구기관 더마이너맥(TheMinerMag)의 연구 총괄 올피 자오(Wolfie Zhao)도 “비트코인 채굴 사업장의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 특정 채굴 사업장의 전체 비용이 비트코인의 현재 거래가보다 더 높을 것이다. 다수 채굴장은 운영 효율성이 줄어들면서 순익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이미 더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이윤 달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btc.com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 시 사용하는 컴퓨터 전력을 측정한 채굴 난도(Mining difficulty)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 비용 상승 문제
이 외에도 전력 비용 상승 문제도 채굴 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장기화된 암호화폐 겨울과 전력 비용 인하 영향으로 올해 초 암호화폐 채굴 기업의 사업 상황이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듯한 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기료가 다시 인상하기 시작했다. 주요 암호화폐 채굴 중심지 중 한 곳인 텍사스주에는 이른 폭염이 시작됐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은 지난달 주요 사업장 운영 지역인 텍사스주의 기후 문제와 거래 수수료 저하 문제가 더해진 탓에 6월의 비트코인 생성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반감기를 앞두고 전력 가격 동결과 함께 비상금을 늘리고 투자를 줄이는 등 여러 조치를 통해 사업 운영 위기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이 전력 공급업체와 고정된 전기 사용료를 협상하면서 추후 수익 위기에 대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암호화폐 업계 대기업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소유 채굴 기업 파운드리(Foundry) 채굴 전략 부사장 케빈 장(Kevin Zhang)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반감기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수준이 이윤을 유지하려면, 내년에는 비트코인 거래가가 5만~6만 달러 수준으로 급등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비트코인, 공급 감소 내년 1억 5000만원 간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현재 3만 달러 초반 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올해 5만 달러(6532만원), 내년 말 12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2만 달러는 현재 가격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켄드릭은 지난 4월 “가상자산의 겨울은 끝났다”라며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이번에는 목표가를 20% 더 올려잡았다.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굴된 비트코인 1개당 채굴자의 수익성이 증가했다”며 “이는 채굴자들이 현금 유입을 유지하면서 판매를 줄일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의 순 공급을 줄여 가격을 더 높게 밀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채굴자들이 현재는 새로 채굴한 비트코인을 100% 팔고 있다”고 추정하며 “가격이 5만 달러가 되면 아마도 20∼30%밖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하루에 파는 비트코인의 양을 900개에서 180∼270개로 줄이는 것”이라며 “1년 후에는 연간 공급량이 32만 8500개에서 6만 5700∼9만 8550개로 줄어들어 연간 약 25만개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4월이나 5월에는 비트코인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점진적으로 제한하는 시스템상에 내장된 메커니즘으로 매일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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