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5/30 캐나다 시장 철수…강화된 규제 영향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도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한다. 이에 따라 5월 31일부터 캐나다 이용자의 신규 계좌 개설이 중단된다. 바이비트 측은 캐나다 규제 상황에 비추어 사업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비트, 캐나다 시장 철수 발표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가 5월 31일(현지시간)부로 캐나다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월 31일 11시(CEST)부터 캐나다 주민들과 시민들의 신규 계좌 계설이 중단된다. 기존 고객의 경우 7월 31일까지 신규 입금 및 계약 체결을 할수 있으며, 그 이후로는 포지션 인출 등만 가능하다.

바이비트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의 모든 관련 규칙과 규정을 운영하는 것이 항상 바이비트의 주요 목표였다”며 “최근의 규제 상황에 비추어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가 캐나다 증권감독원(CSA)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앞서 바이낸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새로운 규제로 인해 더이상 캐나다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 없게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팍소스, dXdY, 오케이엑스 등이 캐나다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반면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암호화폐 거래소는 캐나다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캐나다의 새로운 규제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캐나다, 가상화폐 시장 규제 강화

온타리오 증권위원회의 지난해 말 신규 지침 발표 이후 현지 사업을 철수한 또 다른 거래소로는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있다. 크립토닷컴은 지난 1월 현지 규제 준수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를 상장폐지하는 부분 철수 방식을 선택했다.

한편 캐나다 내 가상화폐 시장 규제는 지난해 ‘루나/테라’와 ‘에프티엑스(FTX)’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다.

캐나다 연금기금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의 경우 지난 4월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자제할 거란 계획을 밝혔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은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에 대한 투자로 9,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942원)의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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