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HTX(구 후오비), 해킹으로 800만 달러 도난

암호화폐 거래소 HTX(구 후오비)가 해킹으로 인해 약 8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도난 당했다. HTX는 손실액 전액을 커버했고, 관련 이슈들을 모두 해결했으며, 현재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며 플랫폼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HTX(구 후오비), 해킹으로 5000ETH 손실

HTX 고문 저스틴 선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HTX가 해킹 공격을 받아 5000ETH의 손실(800만 달러, 107억원)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가 24일 오후 6시 사건 직후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신속히 조치해 추가 손실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선은 “거래소가 이번 공격에 따른 손실을 전액 보전하고 관련 모든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면서 “모든 이용자 자산은 100% 안전하며 플랫폼은 완전히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800만 달러는 전체 이용자 자산인 30억 달러에 비해 적은 금액이며, HTX 플랫폼이 2주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도 말했다.

HTX @HTX_Global has suffered a loss of 5,000 #Eth ($8 million USD) due to a hacker attack. HTX has fully covered the losses incurred from the attack and has successfully resolved all related issues. All user assets are #SAFU and the platform is operating completely normally.

— H.E. Justin Sun 孙宇晨 (@justinsuntron) September 25, 2023

또한 해커의 신원 정보를 이미 확인한 상태라면서 자금 반환을 요구했다.

선은 해커에게 남은 자금을 반환할 경우 5% 수수료를 제공하고, 거래소에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는 보통 공격자들에게 제공되는 10%에 못 미치지만, 해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추가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트론(TRX)은 거의 변동이 없어 0.83% 하락했다. DeFiLlama에 따르면, HTX(이전에 후오비)는 약 10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273만 달러의 고객 예금이 보유되어 있었다.

해킹은 일요일에 발생했지만, 보안 회사인 Cyvers Alerts가 아침 9시 35분에 공격에 관한 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한 시간 후에 HTX은 이 공격을 확인했다.

후오비, HTX로 리브랜딩

이번 공격은 10년 역사의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사명을 HTX로 변경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HTX로 거래소명을 변경하고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후오비 글로벌 트위터의 메인 핸들은 HTX_Global로 변경됐으며, 배경 이미지도 HTX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변경되는 HTX의 뜻은 후오비의 H, 저스틴 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트론(Tron)의 T, 거래소의 X를 의미한다. 또다른 해석으론 HT는 후오비 토큰(HT)을 의미하며, X는 10주년을 가리키는 10의 로마 숫자다. 회사의 새로운 슬로건은 “HTX, Just Trade It”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후오비의 새로운 사명이 지난해 11월 파산한 FTX 거래소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FTX 거래소의 정식 명칙은 ‘퓨처스 익스체인지(FuTures eXchange)’로 후오비의 새로운 사명과는 의미적인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갖는다.

후오비는 사명 변경 외에도 ‘글로벌 확장’ 등을 성장 전략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확장’ 외에 거론된 성장 전략으로는 ‘생태계 번창’, ‘부의 효과’,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체계)’ 등이 있다.

후오비는 “당사는 균형 잡힌 성장을 유지하며 유망한 신규 시장에서 도전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라며 “공공 블록체인인 트론과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인 비트토렌트(BitTorrent) 및 트루유에스(True USD)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공공 블록체인 및 프로젝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후오비의 입장이다. 다만, 발표문에서 언급된 비트토렌트의 경우에도 저스틴 선 후오비 고문이 인수한 암호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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