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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블랙록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BTC 가격 전망은?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블랙록(BlackRock)에 이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식에 대장주 비트코인이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해 3만 달러대에서 횡보 중이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27일(현지시각)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델리티는 이르면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한 데에는 블랙록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블랙록이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등 다양한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잇달아 신청한 상태다.
피델리티는 지난 2021년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SEC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피델리티는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승인 요청했으나, 신청서 제출 7일 만에 SEC로부터 거부당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자가 직접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주류 자산 시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아크인베스트의 애널리스트 야신 엘만드는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하기로 한 것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ETF 신청에 대해 피델리티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다.
피델리티는 수천만 명의 개인 투자자 고객들과 11조 달러가 넘는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업계 강자다. 2018년부터 기관용 커스터디 서비스와 가상자산 트레이드를 해왔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 상당하다.
지난해 2월부터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을 통해 유럽 이용자에게 비트코인 관련 펀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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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짝 상승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더 블록’ 보도 이후 반짝 상승해 3만1000달러를 터치했으나, 곧 다시 하락해 3만 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28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4% 상승한 3만424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05% 하락 186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7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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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이런 기대감에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20% 이상 뛰었다.
투자 전문가는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인기 트레이더인 젤레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하락에 대비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트레이더 조시 레이거는 트위터를 통해 “가격이 3만 2000달러에서 3만 3000달러 수준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몇 주 동안 3만 8000달러선 이상으로 ‘순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엿새째 비트코인은 3만 달러에서 횡보 중이다.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현물 ETF 승인을 너무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고, 상품이 출시된다고 해도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많을지 아직 알 수 없다는 냉정한 시각이 확산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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