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한국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일제히 상장폐지

업비트, 빗썸  등 한국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크코인(프라이버시 코인, 익명화 처리가 된 가상자산) 논란이 있던 라이트코인(LTC)을 상장 폐지한다고 8일 공지했다.

이에 따라 라이트코인을 보유한 이용자는 각 거래소의 라이트코인 출금 지원 종료 전까지 출금을 마쳐야 한다.

LTC가 국내 거래소서 상장 폐지한 이유는 지난 5월 라이트코인 재단에서 진행한 밈블윔블(MWEB)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따라 익명 전송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밈블윔블은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프로젝트로, 트랜잭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이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서는 라이트코인을 소위 ‘다크코인’으로 분류해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 이 기능은 자금세탁 가능성 때문에 그동안 특정금융정보법상 위법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국내 특정 금융 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및 관계 법령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송기록이 식별될 수 없도록 하는 ‘익명 전송 기술’을 내재한 디지털 자산에 대하여 전송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익명 전송 기술 등이 발견되면 적정한 조처를 해야 한다.

앞서 빗썸과 업비트는 지난달 23일 라이트코인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라이트코인 투자 유의 종목 지정 및 이번 상장폐지 조치는 이에 근거한 조치다.

한편, 거래소가 거래지원을 종료한 가운데, LTC 가격은 4% 가량 하락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62.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93% 하락한 수치다. 

5개 거래소의 LTC 거래지원 및 출금지원 종료 일자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