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이번주 수천명 정리해고…빅테크 찬바람 불다

트위터 대규모 감원과 함께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NAS:META)가 이번 주에 대규모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더블록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메타는 이르면 9일 해고 대상 수천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 기준으로 메타의 직원 수는 8만7000여명이다.이는 빅테크 기업의 인원 감축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측은 이미 직원들에게 이번 주부터 불필요한 개인 일정은 취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메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고용을 대폭 확대했다. 2020년과 2021년에 2만7000명을 신규 고용했고, 올해도 9월까지 1만5344명이 추가로 회사에 들어왔다.

광고 수익이 줄고, 메타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실적이 나빠지자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앞서 메타는 10%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인원 감축을 포함한 계획이다.

메타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메타는 메타버스 중심의 사업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오고 있다. 메타의 메타버스 부문인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는 이번 3분기에만 37억달러(약 5조2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재 메타의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94억달러(약 13조3500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세계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메타버스에서의 부진 등도 겹치면서 메타 주가는 올해 초보다 70%나 하락했다. S&P 500 기업 가운데 꼴찌다.

또한 메타는 틱톡과 유사한 짧은 동영상 플랫폼 릴스와 맞춤형 광고에 필요한 컴퓨팅 성능과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관련 부서 리얼리티랩스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타의 주주인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Altimeter Capital Management)의 브래드 거스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메타가 최소 20%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 리얼리티랩스의 연간 지출을 50억달러 이하로 제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거스너의 제안이 있고 한 달도 안 돼,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임직원들에게 메타의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 동결과 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대규모 감원 한파

메타 뿐만이 아니다. 테크기업이 모인 실리콘 밸리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는 직원 수천명에게 해고를 통지했다.

비트멕스, 대퍼랩스, 미시컬게임즈 등 여러 웹3 기업들이 이달 첫째 주에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많은 테크기업들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 직원들을 해고했다.

또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도 3일 전체 직원의 13%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지했다. 아마존은 신규 직원 고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애플도 내년 9월까지 새로운 직원을 뽑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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