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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 트위터 첫 9% 지분 취득 ‘늑장 고시’로 고소 당해
세계 최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했을 때 이 내용을 뒤늦게 공시했다는 이유로 트위터 주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또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발표 과정에서 주식 시장을 조작했다는 주장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 투자자들이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이러한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다음 내용을 주장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확보한 뒤 고의로 공시를 위반
△ 사전에 트위터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입
△ 인수할 트위터 주가를 낮추고자 일부러 성명을 발표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시했고, 이후 트위터와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미국 증권법상 투자자가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확보하면 이를 1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하고, 머스크는 규정상 3월 24일까지 트위터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해야 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지분 공개를 미루면서 시장 조작에 가담했다”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 주식을 인위적으로 싼값에 사들여 1억5600만 달러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또 주주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헐값에 인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의 잭 도시 전 CEO를 포함해 경영진과 사적인 대화를 사전에 나누면서 트위터에 대한 내부 정보를 파악해 트위터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혐의다.
아울러 실제로 인수를 하지 않고 ‘가짜 계정 논란’을 일으키며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지적도 받았다.
트위터 주주들은 “이를 통해 회사 인수 가격을 최대 25%까지 낮추려고 했으며, 머스크 뜻대로 됐을 경우 해당 금액은 무려 1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 없이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했다.
머스크는 이 계획서에서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을 받지 않고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한 개인 조달 규모를 기존 272억5천만달러(34조5000억원)에서 335억달러(42조4000억원)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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