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SOL·MATCI·ADA 상장폐지…알트코인 폭락세

SEC가 19개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증권으로 판단한 가운데 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카르다노(ADA)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거래 지원 중단 여파로 알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자산 거래소가 거래지원 종료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로빈후드, SOL·MATCI·ADA 상장폐지

9일(현지시간) 로빈후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우리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솔라나(SOL)에 대한 거래를 종료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코인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우리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의 암호화폐는 여전히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간은 6월 28일 19시 59분이다.

로빈후드는 “이번 주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회사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고소했다. SEC는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다수의 암호화폐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중에는 현재 로빈후드 크립토에서 지원되는 3개 암호화폐도 포함되어 있다”며 상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빈후드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믿으며 고객이 더 안심하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을 지속적으로 옹호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며 SOL, MATIC, ADA를 비롯한 알트코인들을 증권으로 지목했다. 해당 알트코인에는 ATOM, BNB, BUSD, COTI, SFIL, SAND, MANA, ALGO, AXS, CHZ, NEAR, CLOW, ICP, VGX, DASH, NEXO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포함됐다.

27일 지원이 중단되면 사용자 계정에 남아있는 토큰은 자동으로 시장 가격에 맞게 판매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에서는 비트코인(BTC), 이더(ETH), 도지코인(DOGE) 등을 포함한 15가지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며, 이들은 모두 SEC가 소송에서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들이다.

카르다노 창업자 “로빈후드의 상폐 결정… 놀랍지 않아”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에 따르면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카르다노(에이다, ADA) 창업자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빈후드의 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상장폐지 조치에 대해 “규제기관과의 협력 대신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겨 일부 암호화폐 기업들이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명확성이 부족하고 모순적이다. 입법부는 상식적이고 소비자 지향적인 법안을 통과시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회복시켜야 한다. 프로토콜은 프로토콜이지 증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SEC에 의해 증권으로 지목된 ADA를 만든 IOG 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ADA는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솔라나 재단 역시 지난 8일(현지시간) “SOL은 증권이 아니며 탈중앙화된 사용자 및 개발자의 참여 하에 확장되는 솔라나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라고 밝혔다.

알트코인 급락세…SEC 증권 지목·로빈후드 상폐

로빈후드의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카르다노(ADA) 상장 폐지 결정 여파로 알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리플(XRP)이 2020년 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제소됐을 때도 다수의 암호화폐들이 급락했고, 일부 거래소들은 XRP를 상장 폐지했었다.

특히 SOL, MATIC, ADA는 몇 시간 만에 가격이 25% 가량 급락했으며, 해당 토큰들의 주간 하락폭은 34%에 달했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트위터에서 주요 암호화폐 펀드가 유동성이 낮은 시장 상황에서 보유 자산을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는 전날 발생한 SOL, MATIC, ADA, SAND 등 알트코인 가격 급락에 대해 SEC의 특정 알트코인 증권 분류, 로빈후드의 대규모 상장폐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크립토포테이토는 “SEC와 로빈후드 등 악재가 발생하자 투자자들은 법적 소송 가능성을 두고 알트코인의 가치를 다시 매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SOL, MATIC, ADA는 일주일새 30%에 가까운 하락새를 나타냈다. BTCC 코인마켓 따르면 SOL은 전주 대비 29.64% 하락한 15.47달러, MATIC과 ADA는 각각 28.86%과 27.79% 하락한 0.6339달러와 0.273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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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일 암호화폐 시장은 7% 하락하며 시총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업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조치에 직면한 한 주 동안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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