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창시자 샘 올트먼, 월드코인 정식 출시…거래소 일제히 상장

지난해 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출시해 세계적인 인사가 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월드코인(world coin)이 공식 출시됐다. 바이낸스, OKX 등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연달아 월드코인 상장을 발표했다. 이와 중에 이더리움 창시자가 월드고인이 네 가지 리스크를 언급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 공식 출시

24일(현지시간)챗GPT 개발자 샘 올트먼가 3년간 개발한 안구(홍채) 스캔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RL)’이 출시됐다.

The Worldcoin project is now live. pic.twitter.com/xZXG4w56Ps

— Worldcoin (@worldcoin) July 24, 2023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정인 월드 아이디(ID)다. 오픈AI 측이 ‘디지털 여권’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월드ID는 온라인 공간에서 진짜 인간과 인공지능(AI)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한다.

샘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지난 3년간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명이 월드 ID를 등록했다. 월드코인 측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월드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해 왔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코인은  전 세계 20개국 35개 이상 도시에 오브를 배치해 월드코인으로 혜택을 받는 이들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월드코인은  연말까지 오브를 200개에서 1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브로 신원을 검증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25개 코인을 받게 되고 향후 정기적인 보조금을 받게 된다.

월드코인, 옵티미즘으로 이전

이날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이 투자한 스타트업 월드코인(Worldcoin)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월드앱과 월드ID(World ID)프로토콜의 옵티미즘(OP) 네트워크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드코인은 지난 5월 월드앱과 월드ID를 폴리곤(MATIC) 네트워크에서 옵티미즘 네트워크로 마이그레이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월드코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월드코인과 옵티미즘의 인연은 2020년 12월 이더리움 재단의 프라이버시 스케일링 연구팀이 시작한 옵티미스틱 롤업 ‘허블(Hubble)’ 작업 때부터다.

당시 단순 결제에 특화된 허블을 사용해 월드앱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지만, 옵티미즘의 비용이 너무 비싸 폴리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그러다 지난 1년 전부터 레이어2 수수료를 최대 10배까지 절감할 수 있는 EIP-4844표준에 공동 참여하며 협업이 재개됐다.

이번에 옵티미즘 메인넷으로 이전된 기능은 홍채 인식을 통한 인증 후 생성할 수 있는 월드 ID,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인 월드 앱이다.

월드코인은 홈페이지에서 “월드 앱 지갑이 옵티미즘 메인넷으로 마이그레이션 되면서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 월드 앱의 트랜잭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코인 WLD 토큰 활성화

그러면서 월드코인(Worldcoin) 프로토콜이 옵티미즘(OP) 메인넷으로 마이그레이션한 뒤 활성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옵티미즘의 데이터에 따르면 웓드코인의 토큰 WLD의 현재 최대 총 공급량은 1억 7550만 64 개이고 오후 5시 39분 현재 보유 주소수는 95,873개다. 월드코인 백서에 밝힌 코인 발행량보다는 3000만 개 많다.

WLD-옵티미즘 컨트랙트 주소는 ‘0xdc6ff44d5d932cbd77b52e5612ba0529dc6226f1’이다.

월드코인은 출시되자마자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코인당 1.70달러(한화 약 2178원)에서 시작해 한때 3.58달러(약 4587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12분(런던 시간) 현재 2.52달러(약 3229원)로 다시 떨어졌다. 이 기간,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가 월드코인을 상장하면서 1억 4500만 달러(약 1858억원) 상당의 월드코인이 거래됐다.

또한 월드코인(WLD)이 토크노믹스(토큰+이코노미)를 공개했다.

월드코인 공급량은 총 100억 개로 15년에 걸쳐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토큰의 75%는 커뮤니티에 할당되며 나머지 물량 25%는 투자자, 초기 개발팀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백서에 따르면 커뮤니티에 책정된 물량은 이미 출시 전 모두 발행됐다. 월드코인 재단은 이 중 60억 개를 월드코인 사용자에게 15년에 걸쳐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코인의 인플레이션 비율은 모든 공급 물량이 풀린 시점에서 연간 1.5% 정도로 설정할 예정이다.

월드코인 WLD, 거래소 일제히 상장

It’s time. 24.7.23 pic.twitter.com/9oHW4DIMJX

— Worldcoin (@worldcoin) July 23, 2023

한편, 월드코인 출시에 따라 바이낸스, OKX 등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연달아 월드코인 상장을 발표했다. 후오비와 바이비트는 이미 월드코인 토큰을 상장했다. 바이낸스는 공지를 통해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6시)에 월드코인을 상장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비트코인과 USDT로 거래 가능하며, 지금부터 월드코인 지갑에서 월드(WLD)를 입금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 빗썸도 WDL의 원화 마켓 추가를 공지하고 오늘 오후 5시부터 입금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 시간은 미정이다. 빗썸이 공지한 기준가는 384.3원이다.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한국시간 오후 5시 48분 기준 2.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만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WLD는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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