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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트레이딩 출금 중단…FTX 붕괴발 연쇄충격 확산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의 뱅크런이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대출 업체인 제네시스(Genesis) 글로벌 트레이딩이 출금과 환매를 일시 중단했다. FTX 사태로 인한 연쇄 부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제네시스 , 대출 및 환매 중단
16일(현지시간)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을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회사의 전문 파이낸셜 고문과의 협의를 통해 대출 비즈니스에서 환매(redemptions)와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업 측은 “현재 유동성을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수준의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최근 문제가 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에 따른 ‘전례 없는 시장 혼란’이 이번 인출 중단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의 자금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급 불능을 우려한 고객들이 자금 인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대출 중단 여파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이날 고객 자금 상환을 중단했다. 제미니 측은 “언(Earn) 프로그램의 대출 파트너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출금을 중단하면서 영업일 기준 5일의 SLA(서비스 수준 계약) 내에서 고객 자금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형 가상자산 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인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신뢰를 받았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활성화된 대출은 총 28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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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대출 사업 계획
제네시스는 업계 최고 자문가를 영입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측은 “다음 주 고객들에게 대출 사업 계획서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신규 유동성 조달 등 대출 사업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출 사업의 문제가 현물, 파생상품 거래, 수탁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트윗에서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 커스터디 사업은 전적으로 운영된다”면서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위험을 관리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우리에 의존하는 고객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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