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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바이낸스·자오창펑 CEO 기소…BTC 5% ·BNB 8% 급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 및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했다. 이소식에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해당 소식이 공개된 지 한 시간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5.34% 급락했다. 이에 더해 암호화폐 포지션 4시간 만에2억5000만달러 청산 발생했다.
미 SEC, 바이낸스 및 자오창펑 기소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SEC는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 바이낸스.US, 자오창펑 CEO를 기소한다”며 “이들은 미등록 증권을 일반 대중에게 BNB 토큰과 바이낸스 연동 BUSD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제공했으며, 바이낸스의 스테이킹 서비스도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바이낸스 및 자오창펑에 대해 13건의 혐의를 제기했다.SEC는 바이낸스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가 별도로 관리하는 기업으로 몰래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다.이는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다.두 업체는 바이낸스와 별도의 법인이지만, 모두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SEC는 주장했다.
기소장에는 바이낸스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EC는 “바이낸스는 시세조종을 감지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에 대한 거짓말을 일삼아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미국 투자자가 바이낸스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소는 BNB Vault와 Simple Earn 등 코인 언(coin-earn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도적으로 미국의 규제 감독을 회피했다”며 “자오창펑 CEO와 바이낸스 법인은 미국의 규제 조건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고의로 규제를 회피해 고객과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바이낸스.US의 운영사인 BAM 트레이딩과 바이낸스 자체에 대해서도 청산 기관 미등록, 브로커 미등록, 거래소 미등록 등 유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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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 “솔라나·폴리곤 등도 증권”
SEC는 바이낸스 기소 당시 바이낸스코인(BNB), 바이낸스USD(BUSD), 솔(SOL), 에이다(ADA), 매틱(MATIC), 파일(FIL), 아톰(ATOM), 샌드(SAND), 마나(MANA), 알고(ALGO), 액시(AXS), 코티(COTI) 등을 증권으로 판단했다.
SEC는 하위테스트를 근거로 이 가상자산들이 증권이라고 봤다.
하위테스트란 미국의 증권성 판단 기준으로 ▲ 금전을(Investment of money) ▲ 공동사업에 투자하고(In a common enterprise) ▲투자 이익을 기대하며 (With an expectation of profits) ▲ 그 이익이 타인의 노력으로 생길(From the efforts of others) 경우 증권으로 판단한다.
이에 이 가상자산들을 거래지원하고 있는 다른 미국 거래소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오창펑 CEO, 트위터에 4라는 트윗으로 대응
이날 바이낸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의 조치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SEC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고 규제기관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런데도 SEC가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SEC의 조치는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업계에 명확하고 필요한 규정을 제공하지 않는 또 다른 예일 뿐”이라며 “SEC는 집행과 소송을 무기 삼아 복잡하고 역동적인 기술을 규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정 토큰과 서비스를 증권이라고 일방적으로 표시하는 행위는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SEC는 관할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SEC의 주장과 달리) SEC의 우선순위는 투자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EC의 기소에 대해 자오창펑 CEO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라는 트윗을 올렸다.이는 FUD, 가짜뉴스를 무시하라는 의미로 그가 주로 사용하는 소통 수단이다.
창펑 CEO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섰다. 그는 “바이낸스 내 사용자 자산이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며 “우리의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낸스 팀은 입출금을 포함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지만, 미디어가 우리보다 먼저 정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SEC가 기소장에 BNB, BUSD, SOL, ADA, MATIC, FIL, ATOM, SAND, MANA, ALGO, AXS, COTI를 증권으로 분류했다는 내용을 리트윗하며, “우리는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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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 4.67% 급감, 비트코인 5% 하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해당 소식이 공개된 지 한 시간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앞선 3월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웰스노티스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가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특별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100위 이내 종목 중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유지 중인 종목은 dYdx(6.45%) 뿐이다.
바이낸스코인(BNB)는 8% 넘게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주 비트코인(BTC)도 5% 급락하며 25,000달러선까지 추락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8분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5.21% 내린 2만5672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17% 내린 180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4.6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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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포지션 2억5000만달러 청산
블룸버그는 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 SEC가 바이낸스 및 자오창펑 CEO를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당시 지난 4시간 동안 거의 2억5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또 청산된 포지션 대부분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포지션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시간 약 3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 청산은 트레이더의 포지션 개시 증거금의 일부 또는 전체 손실로 인해 거래소가 강제로 트레이더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닫을 때 발생한다.
특히 강제 청산된 롱 포지션이 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미디어는 설명했다. 숏 포지션은 약 4,000만 달러 규모가 강제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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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및 자오창펑, 미국 감독기관의 표적이 된 상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되는 등 미국 감독기관의 표적이 된 상태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입장문을 통해 SEC가 특정 토큰과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증권으로 분류했고, 현재 이런 업무를 다른 당국에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규제권을 두고 SEC와 대립하는 상황을 짚은 것이다.
또한 미국 국세청(IRS)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SEC는 지난달 5일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자금세탁 등을 위한 테러의 한 가지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며 미 규제 당국의 조사 의지를 밝혔다. 당시에도 SEC는 바이낸스에 대해 “미국인들이 바이낸스에 접근해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바이낸스는 “억울하다”며 “우리보다 해킹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거래소나 금융기관은 없다”며 팀 내 대테러 전문 인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정책과 프로세스가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요건 등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바이낸스 ‘돈세탁 혐의’…미 검찰 “기소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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